함안 강나루 생태공원 5월 꽃축제 후기

지난 5월, 경남 함안에서는 봄꽃의 절정을 맞아 다양한 지역 축제가 열렸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했던 장소는 함안 강나루 생태공원이었습니다. 청보리와 작약이 함께 어우러진 이곳은 축제 기간 동안 풍성한 볼거리와 편리한 동선으로 많은 분들의 발길을 모았습니다.

청보리와 작약이 만들어낸 초록빛 봄 풍경

2025년 5월 9일부터 11일까지, 함안 칠서면 이룡리에 위치한 함안 강나루 생태공원에서는 ‘청보리·작약 축제’가 열렸습니다. 축제는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됐지만, 공원의 넓은 부지 위에 펼쳐진 작약꽃밭과 청보리밭이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작약은 은은한 향과 크고 풍성한 꽃잎으로 봄꽃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데요, 생태공원 내 여러 구역에 조성된 작약밭은 색색의 꽃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 다양한 색감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개화율은 축제 기간 중 약 50%였으며, 일부 꽃밭은 이후 주중을 지나면서 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포토존과 안내시설도 체계적으로 구성

공원 입구에는 종합안내소가 설치되어 있어,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도 동선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안내도에는 작약밭, 청보리밭, 체험 부스, 먹거리촌 등 주요 지점이 잘 정리돼 있었고, 각 구간에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어 사진 촬영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작약밭에서는 밭 안쪽으로는 출입이 제한되지만, 지정된 포토존을 통해 꽃밭 중심에서 촬영할 수 있는 구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시선을 아래로 낮춰 촬영하면 꽃 사이의 공백 없이 더 풍성한 구도를 만들 수 있어 추천드립니다.

청보리밭과 주변 풍경

청보리밭 역시 그 자체로 인상 깊은 풍경을 자아냈습니다. 공원 내에 조성된 청보리밭은 초록이 익어가는 색감으로 변해가며 자연의 흐름을 체감하게 해주었고, 중간 중간 위치한 정자나 포토존에 올라서면 주변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청보리밭 옆으로는 알록달록한 바람개비가 줄지어 설치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한 청보리 길을 따라가면 예전 등나무 포토존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도 있어, 짧은 코스 산책으로도 충분한 여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주차장과 방문 팁

축제 기간 중에도 함안 강나루 생태공원은 넉넉한 주차 공간을 운영하여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은 총 4곳(정식 및 임시)으로, 일부는 도보 5~20분 정도 떨어진 위치였지만 현장에는 안내 인력이 배치되어 진입과 출차에 불편이 없었습니다.

다만 오전 9시 이전부터 차량이 몰리기 시작해 주차 공간이 빠르게 채워졌던 만큼, 내년 축제 방문을 고려하신다면 이른 시간대 방문을 권장드립니다.

축제 외 즐길거리와 시설

꽃 감상 외에도 커피차, 지역 농산물 판매 부스, 먹거리촌 등이 함께 운영돼 간단한 식사나 간식을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아이들을 위한 구성으로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적합했습니다.

또한 생태공원 곳곳에는 둘레길이 조성돼 있어 꽃밭 외에도 자연 속을 걸으며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전 구간이 평탄하고 넓어 유모차나 휠체어 이동도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방문을 마치며

5월의 함안을 대표하는 자연 명소 중 하나인 함안 강나루 생태공원은 청보리와 작약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꽃 축제로 기억될 만한 장소였습니다. 축제는 끝났지만, 이 공원은 계절마다 다양한 풍경을 보여주는 만큼 봄 외에도 사계절 내내 여유로운 산책지로 추천드립니다.

 

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조용한 여행지를 찾고 계시다면, 다음 봄에는 이곳을 여행 일정에 포함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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