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길상사 도심 속 힐링사찰

서울 성북동에 자리한 길상사는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사찰입니다. 사찰이라기보다 작은 정원이나 수목원처럼 아담하면서도 단정한 공간으로,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 풍경과 함께 마음의 여유를 찾기에 좋은 곳입니다.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성북동 길상사 찾아가는 방법

성북동 길상사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2동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의 정류장에서 ‘성북02’번 마을버스를 타시면 사찰 입구에서 바로 내리실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 도심 속 당일치기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주차장은 일주문에서 약 50m 위쪽에 마련되어 있으며,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만 규모가 작은 편이라 성수기나 연휴 기간에는 만차가 잦아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드립니다.

출처 : 유튜브 '교양 Voyage'

 

운영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절기(4월~9월): 오전 6시 30분 ~ 오후 8시
• 동절기(10월~3월): 오전 6시 30분 ~ 오후 7시

사찰이 되기 전 ‘대원각’의 역사

지금은 많은 이들이 조용히 머무는 성지로 인식하고 있지만, 성북동 길상사의 전신은 ‘대원각’이라는 고급 요정이었습니다. 요정 정치를 상징하던 장소였던 이곳은, 김영한 여사가 법정스님의 수필집 『무소유』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아 자신이 운영하던 대원각 부지와 건물을 모두 시주하면서 새로운 길을 걷게 됩니다.

출처 : 유튜브 '교양 Voyage'

 

그녀는 이후 법정스님에게서 ‘길상화’라는 법명을 받았고, 극락전 안에는 지금도 길상화님의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1995년 사찰로 등록되었고, 1997년부터는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법정스님의 사색 공간 ‘진영각’

성북동 길상사에서 꼭 들러야 할 공간 중 하나가 바로 진영각입니다. 이곳은 생전에 법정스님께서 머무셨던 공간으로, 내부에는 스님의 유품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습니다. 해진 옷 한 벌, 다기, 책 몇 권만이 놓여 있을 뿐인 이 공간은 ‘무소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출처 : 유튜브 '교양 Voyage'

 

진영각 마당 한편에는 법정스님의 유골함이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모란꽃이 피어 은은한 향기를 전합니다. 조용히 앉아 새소리를 듣거나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바라보면,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연등으로 물든 사찰의 봄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시기에는 성북동 길상사 전역이 연등으로 장식됩니다. 일반적인 사찰처럼 단정하게 배열된 형태가 아니라, 자유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나무와 전각 위를 수놓는 연등이 이곳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출처 : 유튜브 '교양 Voyage'

 

나무 꼭대기까지 달린 연등은 해질 무렵 불이 켜지면 더욱 아름다워지며, 특히 저녁 시간에는 사진작가들도 많이 찾는 명소가 됩니다. 전각마다 색색의 연등이 걸려 있어 평소보다 더욱 화사하고 환한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길상사와 시인 백석의 인연

길상사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또 있습니다. 바로 시인 백석입니다. 김영한 여사와 시인 백석은 젊은 시절 사랑했던 사이였으며, 백석은 김영한에게 ‘자야’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출처 : 유튜브 '교양 Voyage'

 

길상사 내 공덕비 옆에는 백석의 대표작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일부가 새겨져 있습니다. 자야 김영한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나타샤’가 바로 자신이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 시는 길상사라는 공간에 또 다른 깊이를 더해 줍니다.

조용한 산책과 명상의 공간

성북동 길상사는 종교와 무관하게 누구나 조용히 산책하거나 사색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극락전, 지장전, 설법전 등 아담한 전각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으며, 곳곳에 벤치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출처 : 유튜브 '교양 Voyage'

 

‘침묵의 방’은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가 명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도심에서 만나는 힐링 사찰

서울 안에서도 다양한 사찰이 있지만, 성북동 길상사는 그 중에서도 고요한 분위기와 감성적인 풍경으로 손에 꼽히는 곳입니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이어진 작은 길, 새소리와 바람 소리, 그리고 법정스님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공간까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마음을 쉬게 하는 힐링 장소로 기억될 것입니다.

출처 : 유튜브 '교양 Voyage'

 

성북동 길상사는 단순히 아름다운 절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깊은 울림을 주는 방문지가 되기도 합니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성북동 길상사로의 조용한 나들이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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